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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7 [영화] 비상
  2. 2006.08.18 영화의 순기능
영화 '비상'을 보고 왔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줄거리를 소개하면,

시민구단인 인천 Utd FC의 2005년 시즌을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를 밀착해서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정말 간략하다ㅋㅋㅋ 자세히 보려면 '펼치기'를 클릭!)


영화는 그들의 2005년 시즌을 2시간 남짓으로 압축해서 보여주면서 그들이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결과를 맺었는지 보여준다.
어찌 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이다. 무명 선수들로만 이뤄진 팀, 창단 2년차의 시민 구단이기에 재정이 부족해 연습시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지는 것에 익숙한 선수들.
하지만 이건 모두 영화 속 설정이 아닌 현실이었다.
'힘겨웠지만 그들은 마침내 우승했다'라는 영화 속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그리고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기에 그들의 2005년 시즌은 준우승으로 끝이 난다.

영화는 특별히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 하진 않는 거 같다.
그저 1년이란 시간동안 하나의 팀이 땀흘리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 뿐.
중간 중간 눈시울이 살짝 붉어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끝내 마지막 장면에서 살짝 눈물이 났다.
결승 2차전을 이겼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을 때 울면서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든 팬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해져 버렸다.
비록 압축된 2시간 동안이지만 그들의 1년을 함께하며 그들의 감정을 공감해서가 아니었을까?


결승을 앞두고 선수들의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언론에선 우릴 마치 쓰레기처럼 비유한다. 좋다. 결승전에 진출한 우리가 쓰레기라면, 그럼 여기에 오지도 못 한 팀들은 대체 뭐냐?"
현실은 영화 속 처럼 깨끗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꿈을 꾸고 그 꿈에 다가기 위해 땀을 흘린다.
Posted by 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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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MBC 라디오에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와 영화음악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라디오에 귀 기울이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겨줬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90년대 중반에 진행자가 여러명 바뀌었다가 2003년에 다시 정은임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1년여간 진행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정은임 아나운서가 오프닝 멘트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부안 내부에서는 이미 핵 폐기물 유치에 대한 찬반이 갈리고 있는데, 투표가 민주주의가 아니라 투표에까지 가도록 치열하게 부딪치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오현석 씨는 말하셨어요. 동감입니다. 오현석 씨는 예전에 '영화와 관련 없는 정체 불명의 사연을 우리 영화음악 게시판에 올려도 될까요'라고 질문하신 바로 그분이죠. '하지만, 우리가 영화를 통해서 우리 삶의 문제를 다시 직시하고 그 힘으로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본다는 의미에서 영화는 삶 전반에 대한 시각을 넓혀준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글을 올려주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화가 단지 영화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조명하고, 화두를 제시하며,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요지다.

때에 따라 책 한권보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의 장점을 십분 돋보이도록 하고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것과 함께 시대의 화두를 시청자에게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영화 정보 프로그램들의 사명이 아닐까 한다.
                                                                                       이설영기자 ronia@joynews24.com

Posted by 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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